300대출 잘렸던 촉수는 시간을 거꾸로 돌린 듯 붉게 번들거리는 표피로 돌아왔다. 형.뚝!준현은 꼴보기 싫은 얼굴이 보이자마자 인터폰을 꺼버렸다.
300대출 아~. 스트레스 받어.쯧.준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혀를 찼다. 척 박사..보다 못한 박병건 회장이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나섰지만 준현은 그저 만사가 귀찮다는 듯 리모콘을 켰다.
300대출 결코 질투 때문이 아니었다. 그런데 준현이 먼저 지갑에서 무언가를 꺼내들었다.
300대출 물론 나희를 포함한 숫자다. 행여나 그런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었다.
300대출 나중에 일이 터지면 그때 생각하지 뭐. 그렇게 생각하는 준경이었고, 과연 준현의 동생다웠다. 약 스무 명의 인간들이 공중에 둥실둥실 떠올랐다.
300대출 굳이 준현의 캠코더가 아니라도 상관없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한수 위의 입장에 서 있다고 하나 함부로 경거망동을 하지는 못했다.
300대출 살아남은 몇몇 엘프 사냥꾼은 도망갔고, 엘리엔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치료할 시기를 놓쳐 목숨을 잃게 되었다. 저런 형의 모습은 처음이었다.
300대출 다녀왔습니다. 돈도 부족하지 않았다.
300대출 엘은 붉어진 그의 두 눈을 보다가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그 걸로는 네 여자 지키기에는 한참 모자라. 적어도 초능계는 돼야지. 너 전기능력자가 초능계가 되면 뭘 할 수 있어야 하는지 알아? 뭘 할 수 있는데?준경은 그런 게 아니라고 반박하려다가 초능계라는 단어가 나오자 거기에 집중했다.
300대출 용건이나 말해. 훈련해야 하니까.그는 그녀의 말에 준경을 힐끗 보고는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물론 그의 손에 구해지는 동포들도 많지만 그렇다고 마냥 그에게 호의적일 수가 없는 이유였다.